[스크랩] 김옥심 / 박연 폭포(朴淵瀑布)
김옥심 / 박연 폭포(朴淵瀑布)
1. 박연 폭포가 제 아무리 깊다 해도
우리의 양인(兩人)의 정리야 변할 수 있겠느냐
에~헤야 에헤루화 좋구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2. 건곤(乾坤)이 불로 월장재(不老月長在)하니
적막강산(寂寞江山)이 금백년(今百年)이로다
에~헤야 에헤루화 좋구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3. 사랑에 겨워서 등을 밀었드니만
가고나 ( )에 무소식이로구나
에~헤야 에헤루화 좋구 좋다
어러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황해도 지방 민요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박연 폭포의 본래 이름은 "개성난봉가"이다.
일명 '개성난봉가'라고도 불리는 이 민요는 메기고 받는 형식인데,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가 비슷한 선율로 되어 있다.
3 음 음계 계면조의 곡조를 굿거리 장단에 맞춰 부른다.
'박연 폭포'라는 제목은 가사 첫머리에서 따온 것으로,
가사 내용에 개성과 관련 된 ‘박연 폭포"나 "범사정" 등이 자주 나온다.
박연 폭포 외에도 서도 지방의 난봉가에는 긴난봉가,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병신난봉가, 개성난봉가 등이 있다.
난봉가는 황해도 지방에서 많이 불리는 민요인데,
"난봉가"란 대개 후렴의 마지막 가사가 "내 사랑아"로 끝나는,
난봉꾼에 대한 노래라기보다는 '사랑가'라고 보아야 한다.
이 '박연 폭포'는 황해도 난봉가의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경기 민요에 속하는 것이다.
'박연 폭포 흐르고 나리는 물은...'으로 시작되는 첫머리를 내질렀다가
차차 음을 떨어뜨리는 것이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듯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 박연 폭포는 특히 서양 음악 성악가들이 독창곡으로 애창하는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