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혈압이 올라간다. 자기 나이에 90mmHg를 더한 값이
정상 혈압이라고 하지만 이제 이 말은 역사 속에 묻혀버리고
2003년 5월에 개정된 미국 합동위원회(JNC)의 제7차 보고서는
고혈압의 정상 범위를 더 낮추었다. 고혈압 전 단계를 도입해
정상 범위에 속해있던 수축기 혈압 130~139mmHg,
확장기 혈압 85~89mmHg도 고혈압 진행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2배 높다면서
고혈압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이러다 보니 고혈압 관리 대상자가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고혈압약을 먹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고혈압 환자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역설적으로
약으로 고혈압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약은 진정제 역할을 할 뿐이다.
나도 혈압이 140mmHg에 육박하여 고혈압 관리 대상자에 포함된 것을 알고
당황했다. 약으로 혈압을 낮추기는 약의 부작용으로 싫었다.
약을 먹지 않고 정상 혈압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고혈압의 원인과 대처 방법을 공부하고
실천해 보기로 했다. 역시 효과가 있었다.
의학계에서는 고혈압도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잘 조절하면 충분히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한국 고혈압 진료지침서>에 의하면 체중 감량을 하여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수축기 혈압이 5~20mmHg 정도 내려간다.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8~14mm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더불어 저염식으로 하루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줄이면 2~8mmHg 정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 하루 걷기 30분 이상 하는 유산소운동으로 4~9mmHg 정도
내려간다. 술을 끊고 금연하는 것으로 2~4mmHg 정도의 혈압을 내릴 수 있다.
육체적인 피로나 정신적인 피로가 쌓이면 혈압이 오른다.
평소 200mmHg 정도 높은 고혈압 환자도 자는 동안에는
모두 정상혈압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하루에 7시간 이상 푹 자는 것이 좋다.
밤잠이 부족하면 낮잠을 자가나 쉬는 시간 틈틈이 쪽잠을 자서
7시간은 채워야 한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황금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깊은 잠에 빠져있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지 못하고 쌓아두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간다.
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말과 같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운동이나 취미,
충분한 휴식, 여행, 등산을 통하여 해소한다.
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음을 잘 관리하는 자가 풍요로운 삶을 살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살아야 한다. 자주 웃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높아지니 혈압약을 먹는 이상의 효과가 있다.
낮에 공기 좋은 곳에서 가볍게 걸으면 비타민 D가 활성화되어 뼈도 튼튼해진다.
낮에 시간이 없다면 저녁 식사 후에 숲과 나무가 우거진 공원을 걷는 것도 좋다.
폐활량을 늘리고 신선한 산소를 몸 안으로 흡수해
혈액을 깨끗이 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 중 하나가 목욕이다.
따뜻한 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흘리면 심신이 편안해져
고혈압 치료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혈압이 높은 사람은 목까지 담그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탕 속 깊이 몸을 담그면 수압이 가해져 심장에 부담을 준다.
하루에 한 번 잠자리에 들기 전 반신욕으로 몸의 아래부터 따뜻하게 한다.
고혈압의 최대 적은 담배다.
담배를 피우면 혈압이 올라가고 동맥경화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
심혈관 질환의 첫째 위험인자가 바로 니코틴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심장과 폐의 기능이 떨어진다.
내가 체중을 3kg 정도 줄이고 저염식에 걷기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127mmHg 정도로 내려갔다.
고혈압은 생활습관과 관계가 밀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술을 줄이고 있다.
나이 들면 혈관이 탄력을 잃고 경화될 것인데 혈압마저 높으면 위험할 것은 자명하다. 내 혈압관리 목표는 120대 초반의 수치를 항시 유지하는 것이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