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한분이 혼자 농사 지으며 기거 하고 계신 본채랍니다.
요즘의 주택은 여기에 비하면 대궐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이루어질 수 있을 듯한 소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완전 귀신이라도 나올 듯한 처참하게 버려진 모습입니다.
앞으로 고치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자료로 남기겠습니다.
천정을 벗겨 내자 황토 바른 천정과 아름다운 서까래가 나타납니다.
먼저 늙은 기생의 추한 화장처럼 덕지 덕지 쳐발라 논 시멘트를 벗겨 내니
외를 엮어논 흙벽이 그 어느 예술 작품보다 아름 답지 않습니까?
구들을 들어 낸 이유중에 하나는 굴뚝울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런 절묘 할때가... 여러분도 찾아 보세요 굴뚝이 어디있나?
뒷벽까지 헐어 내다 보니 지붕이 "우지끈"하고 내려 앉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달려 있는 듯한 벽도 버티고 있는 힘이 대단 했나 봅니다.
벽을 다 헐어 내고 나니 기둥 밑둥이 성한것이 한개 있습니다.
8개 기둥중에 젤 오른쪽 기둥 하나만 남기고 다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수직 수평과 마냥 늘어지는공사 일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한옥 목수 한분을 모셔 오니 작업 진도가 눈에 보이게 빨라집니다.
어설프게 만들어 논 부재들도 전부 새로 하기로 합니다.
하나 남은 기둥만큼은 살려 보려고 했으나 벌레가 먹고 썩어 들어가
이놈 때문에 100년 갈 집이 10년 밖에 못간다면.... 에라 싹 바꾸자
껍질도 벗기지 않은채 ?던 서까래를 갈아 내고 닦아 내고
하지만 마르면 터지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테니 다 갈라지고 터지고 난 다음
방바닥은 황토를 물에 풀어 고운 놈들만 모아 다시 발랐습니다.
본채가 전부 다 해봐야 6평도 채 안되는 삼칸집이다 보니
헛간을 거실 기능을 할 대청같은 누마루로 꾸밀까 합니다.
어설픈 것들을 다 치우고 나니 의외로 멋진 공간입니다.
무너져 내린 흙벽도 깔끔하게 잘라 내고 구들방을 살리고자 하나
고래가 막혔는지 무너져 내렸는지 불이 들지를 않습니다.
그냥 창고 비슷하게 쓰다가 손님이 많이 오는 비상시에는 잠도 자는 공간으로 쓸까합니다.
마루판은 바짝 건조되면 줄어들므로 그냥 올려 놓고 쓰다가 그때가서 다시 ?출려고
세살문을 달고 흙집의 단점인 채광을 위해 양옆은 유리창를 끼울 생각입니다.
기압 차이가 생기게 하여 아궁이의 불길과 연기를 댕기는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구들 놓는 분이 절대 연기는 밖으로 안 나온다니 기대해 볼 뿐입니다.
바닥까지 바르고 나니 부엌에서 샤워를 해도 될것 같습니다.
부엌 바닥은 황토를 섞으면 색깔은 좋지만 물에는 약할거라
처음에는 고래 바닥과 방바닥이 다 젖어 있어선지 잘 안들어 가던 불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 빨려 들어가 굴뚝으로 연기가 제법 나옵니다.
'새 카테고리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평짜리 초소형 주택 (0) | 2013.02.10 |
---|---|
[스크랩] 명당과 내집 잘 짓는 방법 (0) | 2013.02.10 |
[스크랩] 전원주택으로 가는 지름길 (0) | 2013.02.02 |
[스크랩] 신기한 집들... (0) | 2013.01.29 |
[스크랩] 건강에 좋은 황토집구경하시고 상식도얻으시고... (0) | 2013.01.29 |